영국 BBC방송과 인터뷰 중인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놀라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WHO는 유럽 국가들이 동아시아처럼 자가격리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매일 30%, 사망자는 일주일에 4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러시아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이 지역 환자 수는 전주 대비 30%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병원 내 중환자실이 아픈 사람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면서 "병원 수용 능력이 나아졌는데도 각국 병원이 빠르게 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많은 유럽국가들이 새로운 봉쇄 조치를 내렸지만, 보통 효과가 2주쯤 후에야 나타난다. 신규 확진 사례가 하루아침에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차 유행이 1차 유행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병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됐고,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가 중증 악화 위험이 낮은 젊은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없는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요인을 감안할 때 사망자 수가 4월 1차 유행 때만큼 급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끝으로 자가격리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내리고 매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방식을 택했고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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