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 등 외신은 이날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306명, 232명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74명 더 많은 선거인단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4년 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을 확보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232명)를 이긴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면서 선거인단 절반을 넘긴 273명의 표를 얻어 대선 승리를 사실상 거머쥔 상태였다. 지난 12일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보수 성향의 조지아까지 승리해 대선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게 됐다.
다음달 14일에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과정이 진행된다.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를 통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 발표하고, 최종 확정된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과 함께 4년의 대통령직을 시작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건, 앞으로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건, 내 생각에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우리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거의 인정할 뻔했지만 직전에 멈췄다고 평가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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