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도시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흉기 테러를 저질러 3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테러 전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테러 용의자 브라임 아우이사우이(21)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으로 지난 9월 20일 보트를 타고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에 도착해 이름과 국적, 생년월일, 지문, 사진촬영 등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이후 임시 체류자격을 얻은 불법입국자라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우이사우이는 이후 “7일 내 이탈리아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송환 절차가 진행 되는 과정 중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아우이사우이의 소지품을 통해 최소 지난 주까지 아우이사우이가 이탈리아 영토에 머물렀다는 단서를 찾았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덧붙였다.
아우이사우이는 범행 직전 튀니지에 남아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로이터통신은 아우이사우이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우이사우이가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고 어머니와 영상 통화 중에는 범행 계획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친형과의 통화에서는 자신이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밤을 샐 것이라고 밝히며 성당 앞에 서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동생도 “오빠가 영상 전화를 통해 가족들에게 해당 지역과 성당 등을 비쳐줬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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