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낙후된 건물때문에 지진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지진으로 손상을 입은 건물들을 완전히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발생한 7.0 규모의 강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71명으로 늘어났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1일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 26여곳을 철거할 것”이라며 “건물들을 죽이는 것은 지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터키에는 오래된 건물, 불법으로 지어지거나 엉성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뒤섞여 있다. 현재 터키 여러 도시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규제가 강화됐지만, 법망을 피해가거나 방치된 건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정부는 잘못된 건축 관리때문에 이번 지진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위험한 건물들을 철거하고 해당 건물을 조사하기로 했다. 터키 법무부는 “붕괴된 건물을 조사해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0일 터키 서부 에게해 수심 16㎞ 부근에서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4.0규모의 여진만 850여 차례 발생했고, 소규모의 쓰나미도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구 300만명의 해안 도시인 터키 이즈미르에선 건물 20여채가 무너졌다. 1일까지 사망 자 수는 7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949명으로 위중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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