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핵심 경합주를 찾아서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습니다.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른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환 특파원!
두 후보의 움직임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또 경합주를 찾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핵심 경합주인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에서 유세 일정을 잡아 필승 의지를 다졌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2곳에서 유세에 나섰는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각각 20명, 16명씩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뿐 아니라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해야 재선 승기를 잡을 수 있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4년 전 민주당 승리 지역에서 이기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를 탈환하면 플로리다 결과와 관계없이 당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곳 시각으로 31일 오후에 워싱턴 시내를 둘러봤는데요.
은행이나 명품판매점부터 음식점, 마트까지 대부분 창문과 출입문을 나무 합판으로 가려놓은 상태였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는 가림막 설치 작업도 한창이었는데요.
작업자들은 선거결과를 두고 약탈과 폭력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NBC 등 현지 매체들도 총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올해 5월 미국에서 반 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했을 때 피해를 본 가게들이 속출했습니다.
오리건주 등 각 주들은 대응 TF를 꾸리거나 통행금지령을 논의하는 등 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판세는 어떻습니까? 최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경합주 6곳에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어클리어폴리틱스가 10월 31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를 내놨는데요.
6개 경합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평균 48.9%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45.9%를 3.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박빙 대결을 벌이는 곳이 많아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실제 11월 3일 대선에 가까워 질수록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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